젠틀몬스터 – 성공의 비밀: 0원에서 1조 기업까지, 14년의 괴물 같은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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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 – 성공의 비밀:

0원에서 1조 기업까지, 14년의 괴물 같은 여정

 

젠틀몬스터

 

“우리가 설레지 않으면 소비자도 설레지 않는다”

영어 교육 회사의 사내 공모전에서 시작된 안경 브랜드가 어떻게 연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2,300억원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되었을까? 루이비통, 구글이 투자하고, 블랙핑크 제니부터 마돈나까지 착용하는 K-브랜드의 놀라운 성공 스토리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CHAPTER 1: 궁함에서 시작된 놀라움 (2011-2012)

 

패션과 무관한 남자의 도전

김한국 대표는 2000년대 중반 대기업 금융회사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하다가 2008년 영어 캠프 업체 캠프코리아닷컴으로 이직했습니다. 하지만 각종 교육 규제와 출산율 감소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2011년, 회사 신사업 공모전에서 김 대표가 제안한 ‘안경 브랜드’ 아이디어가 채택되었고, 캠프코리아로부터 5,000만원의 투자를 받으며 아이아이컴바인드(당시 스눕바이)를 설립했습니다.

선택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 시장지배 사업자가 없는 정체된 시장
  • 대기업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영역
  • 하지만 누구도 브랜드로 만들지 못한 카테고리

 

처절한 시작: 월급도 못 주던 창업 초기

창업 첫 3개월, 수익은 전혀 없었고 직원 5명의 월급조차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김 대표는 홍대에 매장을 열고 싶었지만 비싼 월세와 인테리어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200만원 월세의 가산디지털단지 아파트형 공장에 커튼으로 사무실과 쇼룸을 나눠 사용했죠.

처음 사업 모델은 ‘홈트라이’였습니다. 제품을 집에 보내주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포장비와 배송비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온종일 반송된 안경 닦는 게 일이었다”고 합니다.

직접 제품을 들고 안경점을 돌아다녔지만 “명동 에이랜드에 입점하는 게 꿈”이었을 정도로 입점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전환점: 선글라스 렌즈를 크게 만들다

초기엔 안경이 주력이었지만 선글라스 반응이 시원찮았습니다. 김 대표는 여성복 업체 대표를 찾아가 “여자들은 어떤 선글라스를 쓰냐”고 물었고 “큰 거요. 얼굴이 작아 보이니까요”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당시 국내 선글라스는 대부분 렌즈가 작았습니다. 김 대표는 즉시 대형 렌즈 선글라스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첫 히트의 시작이었습니다.


📖 CHAPTER 2: 전지현 효과와 폭발적 성장 (2013-2015)

 

 

2013년: 첫 오프라인 매장의 탄생

2013년, 서울 논현동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습니다. 주택 마당에 배를 올려놓고 뱃머리가 벽을 뚫고 들어가는 파격적인 연출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돈이 없으니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만든 창의력이었습니다.

 

2014년: ‘별에서 온 그대’ 신화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착용하면서 ‘전지현 선글라스’로 대박을 쳤습니다. 놀라운 건, 이것이 PPL(간접광고)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김 대표가 단순히 선물 차 제품 몇 개를 보냈는데 이색적인 디자인이 전지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젠틀몬스터도 품절 대란을 일으켰습니다.

 

2014-2016: ‘퀀텀 프로젝트’ – 미쳤다는 소리를 듣다

2014년 홍대 쇼룸에서 ‘퀀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25일마다 전체 인테리어를 완전히 바꾸는 전시였죠.

  • 테마: 1층 바닥 전체를 생화로 뒤덮음
  • 핑퐁 테마: 컬러풀한 탁구장으로 변신
  • 테마: 하루 종일 토스트를 구워 잼 발라 방문객에게 나눠줌

2년 5개월 동안 36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습니다. 설립 4년 차 스타트업이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죠.

하지만 김 대표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것”.

김 대표는 “이 스페이스의 밸류가 상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제품·스타일링·문화·공간·기술 다섯 가지 영역은 곱하기로 작동한다. 이 중 한 가지라도 ‘0’이면 결국 전체도 ‘0’”이라고 말했습니다.

 

2015년: 롯데백화점 단일 매장 월 40억 기록

2015년 4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단일 매장에서 한 달간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휴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2억원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당시 국내 안경업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안경으로 저렇게 팔 수 있다고?”

 

매출 성장 추이:

  • 2011년: 1억원 (직원 5명)
  • 2015년: 573억원
  • 2017년: 1,500억원

📖 CHAPTER 3: 글로벌 투자 유치와 명품 도약 (2017-2020)

 

2017년: LVMH의 선택

 

2017년 9월,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 계열 사모펀드 엘캐터톤아시아와 중국계 IDG캐피털로부터 약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당시 기업가치는 7,000~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엘캐터톤은 투자 유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김한국 대표와 주요 경영진을 파리로 초청해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초특급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루이비통 CEO 토미밸룬이 직접 젠틀몬스터 매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투자 조건은 강력했습니다: 5년 내 IPO(기업공개), 미달성 시 약정이자를 더한 콜옵션.

 

2018년: 성수동 신사옥 부지 매입

 

2018년,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신사옥 건축을 위해 성수동 성수2가 필지를 509억원에 매입했습니다.

 

2018년 재무 성과:

  • 매출액: 2,264억원 (전년 대비 급증)
  • 영업이익: 565억원 (영업이익률 25~30%)
  • 매출원가율: 17.6% (매출원가 398억원)

낮은 원가율의 비밀은 단순했습니다. 안경테와 렌즈의 재료비가 생각보다 높지 않았지만, 브랜드 가치가 엄청난 프리미엄을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2019년: 화장품 ‘탬버린즈’ 론칭

 

브랜드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 향수 브랜드 ‘탬버린즈’를 출시했는데, 첫해 매출은 34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해 F&B 브랜드 ‘누데이크’도 론칭하며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2020년: 제니 효과 – 글로벌 도약의 신호탄

 

2020년 블랙핑크 제니와 앰버서더 계약을 맺은 후 하향세였던 매출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아뿐 아니라 비아시아권에서도 인지도를 쌓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 CHAPTER 4: 폭발적 성장과 유니콘 등극 (2021-2024)

 

2021년: 하우스도산 오픈 – 퓨처 리테일의 완성

2021년 청담동에 ‘하우스도산’을 오픈했습니다. 퓨처 리테일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복합 공간으로,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누데이크 세 브랜드가 모두 입점했습니다.

벨기에 예술가 프레드릭 헤이만의 3D 미디어 아트를 실제 작품으로 구현해, 철거 직전 낡은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위어드 뷰티(weird beauty)’, ‘충격과 동경’이라는 키워드를 완벽히 구현했습니다.

2021년 성과:

  • 전 세계 30개국 400여 개 매장 진출
  • 직원 수: 약 700명 (2011년 5명에서 시작)
  • 매출액: 2,980억원
  • 기업가치: 1조원 돌파

 

2023년: 해외 매출 폭발과 룩소티카 투자

2023년 6월, LVMH 계열 엘캐터톤아시아와 IDG캐피털이 보유 지분 13%를 이탈리아 유명 안경 제조·유통사 룩소티카(Luxottica) 그룹에 매각했습니다. 룩소티카는 젠틀몬스터의 2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당시 젠틀몬스터의 기업가치는 2조원 중반대로 평가받았습니다.

2023년 실적:

  • 매출액: 6,082억원 (전년 대비 48% 증가)
  • 영업이익: 1,511억원 (전년 674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
  • 해외 매출: 2,278억원 (전체의 30% 이상)

 

2024년: 매출 8,000억 돌파, 영업이익 30%의 기적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7,891억원, 영업이익 2,3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전년 대비 30%, 54.7% 증가한 수치입니다.

 

놀라운 수익성:

  • 매출원가율: 약 16%
  • 매출총이익: 6,654억원
  • 영업이익률: 약 30%

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1,700억원), LF(1,277억원), 한섬(635억원) 등 패션 대기업의 영업이익을 추월한 수치입니다.

 

브랜드별 매출 (2024년):

  • 젠틀몬스터: 6,140억원
  • 탬버린즈: 1,646억원 (2019년 34억원에서 5년 만에 50배 성장)
  • 누데이크: 105억원

 

해외 시장 급성장:

  • 국내 매출: 4,800억원 (전년 3,800억원)
  • 기타 해외 매출: 1,800억원 (전년 930억원에서 거의 2배 증가)
  •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 약 40%
  • 외국인 관광객 구매까지 포함 시 외국인 구매 비중: 60~70%

중국 법인 매출이 1,000억원을 넘겼고, 일본과 미국 법인 매출은 각각 500억원을 웃돌았습니다.

 

2025년 9월: 하우스노웨어 서울 완공

2025년 9월, 7년간의 대공사 끝에 서울 성수동 신사옥 ‘하우스노웨어 서울’이 완공되었습니다.

지하 5층, 지상 14층 규모로, 저층부(1~5층)는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누데이크, 어티슈, 누플랏의 스토어 공간, 중층부는 사옥, 고층부는 브랜드 홍보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브루탈리즘 양식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준공 전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젠틀몬스터안경

 

🔑 젠틀몬스터 성공의 7가지 핵심 원칙

 

1. 궁함에서 나온 창의력

김한국 대표는 “돈이 없었기에 궁함에서 놀라움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홍대 중심가에 매장을 낼 자본이 없어서 대신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게 만드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제약이 오히려 독창성을 낳았습니다.

 

2.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라

25일마다 수천만원을 들여 매장 전체를 뒤엎는 퀀텀 프로젝트를 2년 반 동안 36번 진행했습니다. 젠틀몬스터의 목적은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평범함은 기억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에 남으려면 충격을 줘야 합니다.

 

3. 제품이 아닌 경험을 판다

김 대표는 “제품만 좋아서는 안 된다. 제품·스타일링·문화·공간·기술이라는 다섯 가지 영역은 곱하기로 작동한다”고 강조합니다.

안경을 파는 게 아니라 ‘젠틀하지만 몬스터 같은 욕망’이라는 심리학적 인사이트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4. 공간이 곧 브랜드 메시지

젠틀몬스터의 유형자산 중 ‘인테리어’ 항목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을 정도로 매장 인테리어에 막대한 투자를 합니다.

2024년 기준 매출 대비 4% 수준인 광고비(342억원)와 비교해도 인테리어와 집기비품 투자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구글, 나이키 같은 글로벌 브랜드 관계자들이 서울에 오면 먼저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합니다.

 

5. 끊임없이 새로워져라

구진영 브랜드 전략 파트장은 “우리가 설레지 않으면 소비자도 설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부 검열을 굉장히 까다롭게 진행한다”고 말합니다.

예측 가능한 것은 곧 지루함입니다. 젠틀몬스터는 매 시즌, 매 공간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합니다.

 

6.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존중하라

김 대표는 “디자이너들이 모두가 좋아할 만한 선글라스만 만들고 1개라도 성공하길 바라며 일한다면, 디자이너들이 재미없어한다”고 말합니다.

제품의 30%는 매우 매니악한 제품입니다. 뱀의 뼈로 선글라스를 만드는 등의 실험을 합니다. 창조적 욕망에 대한 존중이 지금의 젠틀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7. 수평적 문화와 빠른 실행력

창립자 김한국 대표를 포함해 약 250여 명의 모든 직원이 수평적이면서도 열린 대화를 나눕니다.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의 의견도 공감을 얻으면 얼마든지 채택됩니다.

아이디어 검증은 오래 걸리지만, 한번 결정된 사안의 추진력은 어느 회사보다 빠릅니다.


💎 숫자로 보는 젠틀몬스터의 압도적 경쟁력

 

재무적 성과

 

연도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2011 1억원
2015 573억원
2017 1,500억원 460억원 30.6%
2018 2,264억원 565억원 25%
2021 2,980억원
2022 4,100억원
2023 6,082억원 1,511억원 24.8%
2024 7,891억원 2,338억원 29.6%

놀라운 수익성의 비밀

 

원가 구조:

  • 매출원가율: 16% (1,237억원)
  • 매출총이익률: 84%
  • 영업이익률: 30%

이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비교:

  • 샤넬, 에르메스 영업이익률: 25~35%
  • 젠틀몬스터 영업이익률: 30%

 

투자 및 기업가치

 

  • 2011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
  • 2017년: 기업가치 7,000억원 / 700억원 투자 유치
  • 2020년: 기업가치 1조 2,000억원 (유니콘 등극)
  • 2023년: 기업가치 2조원 중반대
  • 2024년 현재: 기업가치 추정 2~3조원

 

글로벌 확장

 

  • 전 세계 약 15개 해외 자회사 보유
  • 30개국 이상 진출
  • 해외 매출 비중 40% (외국인 구매 포함 시 60~70%)

 


🌏 글로벌 명품이 된 K-브랜드

 

셀럽들의 선택

  • 블랙핑크 제니 (앰버서더, 다수 협업)
  • 전지현 (‘별에서 온 그대’ 통한 돌풍)
  • 마돈나
  • 지지 하디드
  • 손흥민 (최근 협업)

 

글로벌 브랜드 협업

  • 펜디 (Fendi)
  • 몽클레르 (Moncler)
  •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a)
  • 알렉산더 왕 (Alexander Wang)
  • 화웨이 (Huawei)
  • 구글 & 삼성 (VR 프로젝트)

 

브랜드 평판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국내외 브랜드 순위에서 젠틀몬스터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샤넬, 톰포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젠틀몬스터의 공간 철학, 하우스노웨어에서 읽는.. :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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